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TALES OF VESPERIA 62화

in kr •  3 days ago 

카롤 : 별먹기에 쓸 무기를 다 같이 만드는 거구나.
패티 : 이 도시를 만든 것처럼 말이네.
주디스 : 그렇게 생각하니 신기한 느낌이네.
리타 : 나머진 정령의 힘이 확실히 별먹기에게 닿을 수 있도록 가능한 대로 접근해서 금성 1호를 발동시키는 것뿐이야.
유리 : 즉, 저기로군.
주디스 : ...타르카론의 탑 말이구나.
레이븐 : 듀크의 본거지인가.
에스텔 : 싸우게 될까요?
유리 : 글쎄. 그래도 타르카론을 쏘게 둘 수도 없지.
카롤 : 피할 수 없는 거구나. 저기에 가는 건.
유리 : 그런 셈이지.
리타 : 그럼 나는 금성 1호의 수리를 시작할게.
유리 : 부탁하마. 가능하면 내일 출발하고 싶으니까.
[여관 카노푸스]
여관주인 : 비좁은 곳인데 여기서 쉬고 갈 텐가?
(그날 밤)
프렌 : 뭐하니, 패티?
패티 : 아우, 유리를 찾고 있네만. 보지 못했는가?
프렌 : 도시 안에 있는 것 같은데... 자는 거 아닐까?
패티 : 으으음, 내 눈을 피하다니. 역시 유리구먼. 근데 프렌은 뭘 하고 있는가?
프렌 : 난 순찰하는 거야. 이 도시에는 결계가 없으니까 경비를 제대로 서야지... 왜 그래?
패티 : 프렌은 대장이잖나? 그런데도 직접 순찰하는구나. 기사란 그런 것인 겐가?
프렌 : 기사의 의무와 계급은 관계없어. 기사가 어떠한 것인지는... 어려운 질문이네.
패티 : 어려운 것인가.
프렌 : 내게 있어선 시민을 지키기 위한 존재이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기사도 있어.

패티 : 그러면 이미 꽤 좋아진 거랑 다른 겐가.
프렌 : 상당히 개선은 되었어. 그다지 믿어주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.
패티 : 사람의 소문이라는 건 귀찮은 것이니 말이네. 이런 이런, 프렌은 젊은데 걱정이 많구먼.
프렌 : 확실히 고민은 끝이 없어. 하지만 각오는 굳혔어.
패티 : 각오?
프렌 : 난 게속 선악의 명확한 경계를 찾고 있었어. 법률이 완전하지 않다고 알게 된 이후로. 하지만 이번 일련의 사건으로 그런 것은 없다는 것을 겨우 깨달았지. 결국, 그때마다 전력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어. 아마, 가혹한 길이겠지만 난 더 이상 도망치지 않을 거야. 그런 각오를 정한 거야.
패티 : 음~ 음? 으음~
프렌 : 패티...?
패티 : 장하구먼. 하지만 안 된다네! 옛날, 아이프리드로서 해적을 이끌던 무렵, 보스는 나였지만 모두가 지탱해주었기 때문이라네. 기억이 돌아왔을 때도, 혼자였다면 어떻게 되었을진 모르겠네만 유리와 모두가 곁에 있어 주었지. 덕분에 지금도 이렇게 기운차게 있는 거라네!
프렌 : 패티...
패티 : 혼자서 고민할 일은 아닌 게야. 유리도 있고, 나도 있다네. 모두의 일은 다 같이 고민하면 된다네.
프렌 : 모두의 일은 다 같이... 그러네, 그렇구나. 알았어, 패티. 고마워. 너는... 때때로 엄청 어른스럽게 보이는 일도 있구나.
패티 : 음, 프렌도 내 매력에 취해도 좋다네.
프렌 : ...다 같이 생각해, 함께 고민해서, 그걸로 언젠가 꿈꿔왔던 세계를 실현한다. 힘내는 보람이 있을 것 같아. 우선은 저 별먹기부터구나.
패티 : 실현하려고 생각하며 움직이면, 그 각오가 주변을 움직일 걸세. 그리고 현실이 되는 거라네. 세상은 그렇게 되어있는 것이라네! 후아암... 이런, 밤샘은 피부의 적이라네. 자러 가겠네.
프렌 : 유리는 이젠 괜찮아?
패티 : 난 젊다네.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네! 잘 주무시게!
프렌 : 그래, 잘 자... 혼자서 고민하지 마, 인가...

주디스 : 잠이 안 오니?
리타 : 당신이야말로.
주디스 : 바울이랑 이야기하다 보니 늦어졌어.
리타 : 나도 수리가 완전한지 확인한 것뿐이야.
주디스 : 후후.
리타 : 뭐야.
주디스 : 아니야 별로.
리타 : ...당신의 그런 점, 열 받아.
주디스 : 이상하네, 다른 뜻은 없었는데.
리타 : 저기, 당신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? 만약 작전이 성공하면 블라스티아는 전부 쓸 수 없게 돼. 헤르메스식도.
주디스 : 그렇게 되겠네.
리타 : 당신이 할 일도 없어지는 거잖아.
주디스 : 그러네... 그것밖에 없었던 모양이네, 나한테는. 바울만이 친구. 헤르메스식을 부수는 것만이 목적. 이유가 없는 일은 아니었지만, 그래도...
리타 : 그래도?
주디스 : 너희와 여행하면서 아무래도 좋게 된 모양이야.
리타 : 뭐야 그게, 대충이네.
주디스 :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니? 블라스티아 연구가 삶의 보람이지 않았어?
리타 : 벼, 별로 연구할 것은 얼마든지 있어. 거기다 그... 블라스티아가 아니라도 믿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. 나 있잖아, 가족 같은 게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, 꽤, 지금의 관계, 마음에 들어서. 바, 방금 그거, 비밀이니까, 말하면 화낼 거야.
주디스 : 말 안 할게. 약속해... 후후, 누군가와 비밀을 공유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구나.

리타 : 당신,역시 변했어. 처음 만났을 때라면 절대 그런 말 안 했을 거야.
주디스 : 다 같이 여행하고, 많은 일, 많은 사람과 만나서... 너도 그렇잖니?
리타 : 그러네. 지금처럼 될 거라곤 상상도 안 해봤지만...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.
주디스 : 나도 그래. 모든 것이 끝나면... 바울과 여러 곳을 돌아다녀 보기로 할까.
리타 : 그게 좋겠네. 거기, 에스텔도 데리고 가줘. 걔는 아직 세상을 좀 더 봐야 하니까.
주디스 : 어머, 너는 안 갈 거야? 서운한걸.
리타 : 으, 그, 그건 가도 괜찮... 지만.
주디스 : 그럼 그걸 위해서 일단은 이 세계를 지켜내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.
리타 : 당연하지. 반드시 저걸, 어떻게든 해 보일 거야.
주디스 : 응, 반드시.
카롤 : 영차... 이걸로 끝났어.
레이븐 : 그래, 수고했어. 미안하네, 내일 결전인데 일 시켜서.
카롤 : 아니, 나도 길드의 사람인걸. 뭐라도 해야지. 저기 레이븐, 누군가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기쁜 것 같아.
레이븐 : 아이고야, 카롤 군도 말문이 좀 트였네.
카롤 : 응, 난 계속,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해내 보이고 싶은 것만 하려 들었으니까. 그게 꿈인 줄 알았는데, 아니었나 봐.
레이븐 : 길드를 만들고 싶다는 꿈, 그걸 크게 키우고 싶다는 꿈, 보스가 되어 존경받고 싶다는 꿈. 남자다워서 좋잖냐.
카롤 : 하지만 그건 폼을 잡고 싶었을 뿐이었어. 생각해 봐, 혼자서는 못 하는 일도 되게 많잖아.
레이븐 : 뭐 그렇지.
카롤 : 나, 혼자서 해내지 못하면 멋없다,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어. 그건 남을 위한 일이 아닌 거야.

레이븐 : 과연.
카롤 : 모두랑 여행하면서 생각했어. 힘을 합치는 편이 할 수 있는 일도 기뻐해 주는 사람도 훨씬 많아. 그렇다면 그쪽이 훨씬 낫겠다고.
레이븐 : ...대단하구나, 카롤 군. 너는 이 아저씨보다도 훨씬 앞서 있어. 지금의 넌, 충분히 멋져.
카롤 : 레이븐도 멋져. 유리 정도는 아니지만.
레이븐 : 어라라, 말하는 거 보게.
카롤 : 헤헷, 레이븐의 꿈은 뭐야?
레이븐 : 나 말이냐, 이 몸의 꿈은 뭐 그거지, 재벌이 돼서, 미녀를 잔뜩 끼고... 야 야, 농담이라고. 지금은 어디보자, 겨우 살아있는 수준까지 돌아온 참이니. 다시 꿈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 꿈이려나.
카롤 : 왜, 왠지 어려울 것 같은 꿈이네. 그래도 레이븐이라면 괜찮을 거야.
레이븐 : 그거 고맙네. 뭐, 믿도록 할게.
카롤 : 그러고 보니 심장은... 괜찮은 거야?
레이븐 : 그게 신기하게도 편하지 뭐냐. 조금 무리를 해도 끄떡없고 말이지.
카롤 : 정령의 영향일지도.
레이븐 : 그렇다면야, 이번 작전은 나쁘지만은 않겠네.
카롤 : 나, 모두랑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. 아, 물론 레이븐이랑도.
레이븐 : 나도 너희랑 만나서 잘했다 싶어. 진짜로.
카롤 : 별먹기... 이기자.
레이븐 : 그럼... 자, 슬슬 안자면 진짜로 내일 힘들어질 거야. 나이 든 사람한테 수면 부족은 큰 적이지.
카롤 : 응, 잘 자.
레이븐 : 오냐, 잘 자라... 꿈인가. 아저씨, 어울리지도 않게 그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. 난처하네, 진짜.

에스텔 : 드디어, 네요.
유리 : 그래,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잠이 안 와.
에스텔 : 유리한테도 그런 일이 있는 거군요.
유리 : 무슨 철인인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.
에스텔 : ...옆에 앉아도 될까요? 고마워요... 아, 따뜻해. 내일, 저 별먹기에 도전하는 거네요.
유리 : 저걸 어떻게 하는 데에 알렉세이 녀석들이 남긴 연구가 도움이 되다니, 아이러니하네.
에스텔 : 그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생각할 수 있었다면...
유리 : 그러네. 하지만 놈들도 나름대로 선택을 했어. 그 점은 어쩔 수 없는 거야.
에스텔 : 선택... 유리는 언제나 스스로 자신의 선택을 해왔었네요.
유리 : 어차피 고를 거면 스스로 고르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을 뿐이야. 그게 옳았는지 어땠는지는 끝나기 전에는 모르는 법이니까.
에스텔 : 그래도... 역시 대단해요. 선택한다는 것은, 정말로 어려운 일이니까요.
유리 : 에스텔 너도 제대로 골랐잖아.
에스텔 : 모두랑 여행을 해보고 알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요. 살아간다는 것은 선택한다는 것. 그리고 선택할 각오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.
유리 : 거창하네.
에스텔 : 저는 계속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있었을 뿐이에요. 타인을 치료하고 감사받는 것이 그저 기뻐서. 그렇지만 그 다음에는 그 힘이 세계에 있어서 독이라는 것을 알았고... 계속 그때마다 상황에 휘둘려서...
유리 : ...지금은 어떤데?
에스텔 : 실은... 잘 모르겠어요. 그래도...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것은 제가 선택했기에, 제가 바란 일이기에, 라고 생각해요. 저, 유리하고 여행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.
유리 : 나도 그래. 뭐, 성 바깥으로 데려가 달라고 했을 땐, 어떻게 되려나 싶었던 적도 있지만.
에스텔 : 정말 그랬겠네요.

유리 : 여행은 좋단 말이지. 여러 사람이나 사건이랑 마주치니까. 전 세계를 여행했지만 조금도 안 지겨워. 아무래도 성미에 맞는 모양이야. 계속 쭉 해나갈 것 같아.
에스텔 : 그러면서 곤란한 사람들을 돕겠네요.
유리 : 하하하. 어쩌면 어딘가의 악당에게 쫓기는 말괄량이 공주님이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지.
에스텔 : ...정말, 유리는 심술쟁이에요.
유리 : 하하하.
에스텔 : ...신기해요. 지금은 조금도 두렵지 않아요. 오히려 새로운 세계가 오겠구나 싶어서...
유리 : 그래. 우리는 별먹기 따위에게 끝나진 않을 거야. 그다음도 살아갈 테지.
에스텔 : 네. 그렇게 되면, 좀 더 모두하고도 유리하고도 함께할 수 있어요.
유리 : 땡큐, 나도 같은 마음이야. 후딱 결판 짓고, 스스로들 선택한 미래를 살아가자고.
에스텔 : 네!
(다음날 아침)
유리 : 다들 잘 잔 모양이네.
에스텔 : 네.
카롤 : 진짜 푹 잤어.
레이븐 : 처음에 왔을 때하고는 전혀 다르게 쾌적한 침대였어.
유리 : 그래. 어지간히 제대로 된 도시가 됐으니까.
주디스 : 이미 여기는 훌륭한 도시니까 이름을 붙여줘야겠네.
리타 : 그럼 우리 명명 담당의 차례네.
카롤 : 네, 네. 수제 통나무의... 으~
에스텔 : 그럼... 눈을 녹이는 빛이라는 의미의... 오르니온은 어떨까요?
요델 : 오르니온... 좋은 이름이네요.
유리 : 전하의 보증이 섰다. 결정됐네.
리타 : 그렇지, 이쪽도 완성되었어.
패티 : 금성 1호로구먼?

에스텔 : ...이거, 요델의 검이네요.
카롤 : 뭐!? 그런 걸 써도 되는 거야?
리타 : 구조도 좋고, 크기도 좋아. 마침 딱 좋았었어. 이거 레어메탈로 만든 거니까.
에스텔 : 레어메탈... 분명 상당히 높은 경도가 특징인 희소 금속이네요.
요델 : 여러분이 의논하시는 것을 듣고, 이 검을 떠올렸었습니다. 어차피 저는 검을 전혀 못 다루니, 도움이 된다면 바라던 바입니다.
레이븐 : 근데 뭔가 이미 다른 물건 같네.
유리 : 검으로는 나쁘진 않네.
카롤 : 그럼 1호가 아니라, 금성 2호네 ♪
리타 : 정말, 아무래도 좋다고...
프렌 : 슬슬 시작이구나.
유리 : 그래, 이번에야말로 진짜 정말 최후의 결전이다.
프렌 : 블라스티아 네트워크의 구축은 우리에게 맡겨줘.
소디아 : ...아뇨, 대장님도 그들과 함께 가주십시오.
프렌 : 소디아!?
소디아 : 뭐가 있을지 모릅니다. 그들에게는 대장님의 도움이 필요할 겁니다.
프렌 : 기사단은 블라스티아의 일로 사람들을 설득할 임무도 있단 말이다.
소디아 : 알고 있습니다. 사람들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. 명심하고 있습니다.
위칠 : 괜찮습니다. 저도 있으니까요.
프렌 : ...알겠다. 단 소디아, 위칠. 설령 따로 행동하더라도 우린 동료다. 그것만큼은 잊지 말아다오.
소디아 : ...예!
위칠 : 네!
요델 : 블라스티아와 정령의 일은, 저희 지도자는 납득하고 그 뒤의 방책을 의논했습니다만, 모든 사람이 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.
프렌 : 그렇군요... 당혹스러워할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.

요델 :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.
유리 : 그래. 그 말대로야.
요델 : 우선은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말해보겠습니다. 단순한 평원에서부터, 이 오르니온이라는 근사한 도시를 탄생시킨 이들이라면...
프렌 : 예. 분명히 받아들여 주겠죠.
유리 : 부탁한다. 내가 말해봤자 누구도 들어주지 않으니까.
에스텔 : 그렇지 않아요.
요델 : 에스테리제, 그리고 여러분도 조심하시기를.
[희망찬 마음의 땅 오르니온]
소디아 : 전원, 바쁜 중에 미안하다! 잠시 작업을 중단하고, 요델 전하의 말씀을 들어주었으면 한다.
요델 : 여러분, 지금부터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. 이것은 제국에도 길드에도, 이 세계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관계가 있는 일입니다..
주디스 : 괜찮을까.
유리 : 녀석들은 우릴 믿고 배웅해줬어. 우리도 믿어주자고.
에스텔 : 네.
유리 : 자, 우린 우리대로 할 일을 해야지. 카롤, 한마디 부탁하마.
카롤 : 응. 다들! 반드시 성공시키자! 브레이브 베스페리아, 출발!
주디스 : 알았어.
프렌 : 그래.
리타 : 응.
에스텔 : 네!
유리 : 오우.
레이븐 : 네이
패티 : 당연하다네.
래피드 : 멍!
(금성 2호를 습득하였습니다!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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